원유 투자 3편. 해외 상장된 상품 UWT 와 DWT

오늘 소개해드릴 해외 원유 ETF는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상품들입니다.
아래 표는 eftdb.com에서 가져온 것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원유 관련하여 거래되는 상위 ETF들입니다.

https://etfdb.com/etfs/commodity/crude-oil/

Crude Oil ETF List

1.United States Oil Fund LP (USO)
USO is the best pure-play fund that tracks crude oil prices; it’s the largest, most liquid of futures-backed oil ETFs, with 28 million shares exchanging hands daily and roughly $1.4 billion in assets.
crude oil가격을 추종하는 EFT이고 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네요
2. UCOProShares Ultra Bloomberg Crude Oil (UCO)
UCO provides 2x the daily return of an index of futures contracts of WTI crude.
WTI crude oil 선물 가격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3. PowerShares DB Oil Fund (DBO)
This one’s a bit more niche, but it’s based on the value of crude oil futures contracts, which is where the DBO invests 100% of its assets. When oil prices rise, this fund rises even faster.
크루드 오일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실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이 더 빠르게 올라간다고 하네요.

4. OILiPath Series B S&P GSCI Crude Oil ETN (OIL)
OIL tracks an index of front-month WTI crude oil futures contracts.
이상품은 한 달 후의 WTI 원유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고 합니다.

5. VelocityShares 3x Long Crude Oil ETN (UWT)
WTI crude oil 선물 가격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6. VelocityShares 3x Inverse Crude Oil ETN (DWT)
WTI 원유 선물 가격의 인버스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이들 원유 ETF 중 3 배수 레버리지 상품인 UWT와 DWT에 외국인과 한국인들 그리고 한국의 기관들도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번 원유 폭락 전까지만 해도 원유 가격이 40불에서 65불 사이에서 박스권에서 움직여왔고 박스권의 저점과 고점 사이에서 상방과 하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하면 시세차익의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 아주 좋은 상품이었습니다.

UWT는 평소 9불-16불 사이를, DWT는 3불-7불 사이를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었죠.

그러다가 원유 가격이 40불에서 30불로, 또 30불에서 20불로 수일만에 급락하면서 UWT가격은 3월 6일 전날 5.5불에서 3.9불로 급락하고 3/9일은 1.179달러로 폭락하였으며 이후에도 하락을 지속해서 금일 0.166달러로 원유 폭락 전 6달러에서 0.16달러로 원금이 98% 손해 본 상태입니다. 이상품은 4 월 2일 금일까지만 거래되고 상장 폐지된다고 합니다.

 

그럼 원유 인버스 3배 레버리지인 DWT는 수익이 엄청났을까요?

3월6일 7.3달러에서 9.36달러로 하루 만에 30% 급등하더니 3월 9일 17.4달러로 하루 만에 90% 폭등을 하게 됩니다. 다음날 11달러로 40% 하락했다가 이후 다시 급등을 하면서 3월 18일에는 장중에 40달러까지 100% 폭등했다가 28달러로 장 마감을 하였습니다. 3월 19일에는 10달러로 하루 만에 65% 폭락하였고 이후에 10-14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WTI 유가가 40불에서 폭락하기 전에 폭락을 예상하고 DWT를 가지고 있었으면 엄청난 수익을 얻었을 것 같지만 DWT가격은 유가 폭락 전 7달러에서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다가 현재는 14달러로 결국 2배 수익이네요.

 

두 배 수익이 어디냐고 하실 분도 계실 것이고 10불에 사서 폭등이 최고에 달 했을 때 40불에서 팔았으면 수익이 4배에 달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 시장은 평소 밤 11시 30분(지금은 서머타임으로 10시 30분)에 개장하고 개장 전부터 원유 선물 가격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식 시작하자마자 원유 선물 가격을 반영해서 상품 가격도 급등 혹은 급락한 상태로 시작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가령 원유 가격이 하루 만에 10% 급락을 하면 UWT는 30% 하락한 가격에 시작하고 DWT는 30% 상승한 가격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엄청난 변동성 속에서 다음날 원유 가격의 변화를 예측해서 투자를 하지만 사소한 뉴스에 원유 가격은 쉽게 변화하고 이 변동폭이 큰 상품들은 하루 만에 30-90% 정도로 큰 손실을 가져다줄 수 있어 장기투자는 불가능합니다.

 

WTI와 DWT모두 갑작스러운 급격한 가격 변동에 관리 회사에서 가격 변동을 조절하기 너무 힘들고 WTI 가격이 1달러 미만으로 너무 하락했다는 이유로 2주 전에 갑자기 4월 2일까지만 매수/매도 가능하며 이후에 상장폐지하고 잔존 가격으로 계좌에 입금된다고 공시하였습니다. 장기적으로 수개월 후에 유가가 다시 40달러 갈 것이라는 기대로 WTI를 구매한 사람들은 존버 할 기회도 없이 손실이 확정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2016년 원유 가격이 20달러로 급락했을 때도 발생하였습니다. 당시에도 UWTI와 DWTI라는 이름만 다르고 같은 상품이 존재하다가 갑자기 상장 폐지되었고, 이후 바로 WTI와 DWT로 재상장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레버리지 상품은 상품 가격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는 예측 가능하여 수익이 가능하나 변동성이 커지는 급등과 급락 구간에서는 손실폭이 너무 커서 지속적인 물타기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 원금 회복 불가능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상품으로 추전 드리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운영하는 미국 회사도 갑작스럽게 상품을 상장 폐지해 버리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더욱 신뢰할 수 없는 상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원유 상품에 투자를 원하신다면 1 배수 짜리 상품인 USO, DBO, OIL 같은 상품에 투자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월2일 금일 트럼프가 며칠 내로 러시아, 사우디와 원유 가격 협상을 할 거라고 언급하면서 원유 가격이 25% 폭등하였습니다. 1 배수 상품중 OIL 21%, USO 18% 상승하였는데 DBO는 -0.68% 로 오히려 하락하였네요. 왜 DBO만 괴리율이 큰지 모르겠지만 투자하기에 나빠 보입니다. 2 배수 레버리지 상품인 UCO는 40.59% 상승하였네요.

참고로 ETF 연보수는 OIL 0.75%, USO 0.79%, UCO 0.95% 입니다.

 

 

참고로 3월 11일 원유 ETF를 소개한 한 사이트에서는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습니다.

Right now, you shouldn’t touch any of these oil ETFs. Never try and catch a falling knife, as they say. However, the worst of the energy sell-off is likely over, and oil prices aren’t likely to go lower despite the Saudi Arabia-Russia standoff.

Look for energy stocks to build a bottom until crude prices start to creep up again. When it happens, there’s money to be made in these three oil ETFs.

좀 더 기다렸다가 원유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올라가기 시작하면 투자를 하라는 같죠?

https://cabotwealth.com/daily/etfs/3-oil-etfs-to-buy/

3 Oil ETFs to Buy When Crude Prices Rec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