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난 원유ETF [ USO, KODEX WTI원유선물ETF ]

4월 20일 5월분 WTI유는 배럴당 -37달러로 거래를 마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원유 선물 가격에 기반한 ETF는 매월 두번째 주에 근월물(6월 물)로 롤오버를 미리 마친 상태라 상품 가격이 0까지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6월물 원유 선물 가격도 하루 30%씩 폭락하였기에 4월 21일 3.75달러→2.79달러, 4월 22일월22일 KODEX WTI원유선물 5660 원 → 3929 원으로 모두 30% 정도 폭락하였습니다.

USO운용사(USCF)는 원래는 100% 근월물에 투자하는데 17일부터는 보유 계약의 20%를 근월물(6월 물)이 아닌 차근월물(7월 물 이상)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가 22일에는 어떤 기간물에 어떤 비율로도 투자할 수 있다고 바꿨습니다. 오락가락 애매한 운용 원칙 변경으로 USO ETF의 정체성인 근월물 원유 가격을 추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22일 야간 미국장과, 23일 WTI원유 선물 가격이일간 매일 20%씩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USO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http://www.uscfinvestments.com/holdings/uso

USO - Holdings - USCF Investments

위 USO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현재 USO가 보유 중인 원유 선물이 6,7,8,9월 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KODEX WTI원유선물 ETF도 USO를 벤치마크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https://finance.naver.com/item/news_notice_read.nhn?no=1061558&code=261220

네이버 금융

 

22일 공지를 통해 WTI원유선물 6,7,8,9월 물을 편입하여 운용하기 시작하였다고 밝혔으며 이 때문인지 수익률도 23일 4%, 24일 0.48% 밖에 상승하지 못하였습니다.

원유 선물 가격이 다시 마이너스가 되었을때 ETF가 상장 폐지되는 일을 막는 일은 좋지만 원유 가격 폭락 전에 상품을 산 투자자들에게는 좋지만은 않은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 계좌는 USO -40%, KODEX WTI 원유 선물 -30%입니다. 이전에는 하루 20-30%씩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며칠 만에 도 본전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언제 회복 가능할지 예상이 잘 안됩니다. 

 

이번에도 느껴지는 교훈은 한 번에 몰빵 해서 투자하지 말고 금액을 분배해서 항상 분할 매수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길인 것 같습니다.